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01(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6%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4월(4.4%) 이후 최저치다. 지난 1월(5.0%)과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석유류(-0.7%)와 축산물(-0.8%)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 상승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지난달 부산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1년 전보다 26.3% 급등했다. 이 상승률은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 1월(26.3%)과 같은 수치다. 다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확대할 경우 1월 상승률은 26.31%, 2월은 26.30%였다.
농·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25.0%) 귤(19.7%) 파(30.7%)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빵(15.9%) 커피(16.7%) 기능성 화장품(10.8%) 등 공업 제품도 올랐다. 소주(9.2%) 맥주(5.5%) 양주(12.7%) 등 주류는 물론 유아동복(9.6%) 등 의류, 세탁세제(19.7%) 등 가정용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민 물가’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