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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숨어있는 우군 찾아라…BIE 미가입국 공략 사활

투표하는 해 가입국 증가세 뚜렷

  • 박태우 yain@kookje.co.kr,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23-03-08 20:27: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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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등 경쟁국 물밑작업 치열
- 韓유치위도 가입지원·설득 나서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지지 확보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승부처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치 경쟁국들이 미가입국을 BIE에 가입시켜 지지세를 확대하려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상직 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BIE 미가입국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설득하고, 가입을 지원하려고 한다. 사우디 등 다른 유치 경쟁국들도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BIE 회원국은 171개국이다. 하지만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는 오는 11월 총회 때 투표권을 갖는 회원국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치 경쟁국들이 미가입국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고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권을 가지려면 BIE 회원국으로 일정 수준의 회비를 내야 한다. 또 오는 6월 BIE 총회 때까지는 가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치위는 가입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이 사실상 BIE에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유치위는 유엔(UN) 회원국 중 BIE에 합류하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가입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N 회원국은 193개국으로 BIE보다 22개국 많다.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미가입국이 얼마나 많이 신규 BIE 회원국이 되느냐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와 부산시, 유치위는 지난달 9일 열린 국회 지원 특위 회의에서도 UN 회원국의 BIE 가입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미 BIE 회원국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20년 169개국에서 2021년 짐바브웨가 합류해 170개국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가 가입해 현재 171개국이 투표권을 갖는다. 회원국 승인을 결정하는 6월 총회를 앞두고 이런 경향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 때도 BIE 회원국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2005아이치엑스포’를 결정한 1997년 투표 국가는 81개국으로 그 전에 비해 36개국 증가했다. ‘2015밀라노엑스포’를 선택한 2008년 투표도 14개국이 늘어난 151개국이 했다. 2013년에는 6개국이 늘어난 167개국이 투표에 참여해 ‘2020두바이엑스포’를 결정했다.

윤 사무총장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는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회원국 가입 노력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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