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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노조 “부산행TF 꾸리자”…전향적 논의? 시간끌기용?

사측에 제안 놓고 해석 분분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3-03-20 20:49:3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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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 일변도서 한발 물러서
- 행정절차 지연 의도 분석도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20일 강석훈 회장에게 “노사 공동으로 부산 이전 타당성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는 내용을 담아 공문을 발송했다. 부산 이전을 둘러싸고 280일 넘게 노사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어떤 의미로 TF 구성을 제안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노조가 산은 이전 관련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직원들이 근무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2층 해양금융종합센터 전경. 국제신문 DB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은 노조는 이날 강 회장에게 ‘노사 공동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TF 설립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지난 7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노사 협의’를 거쳐 이전공공기관 지정 방안을 제출하라고 절차를 안내했다. 하지만 현재 286일째 노조가 ‘부산 이전 반대 아침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 노사 합의를 거친 이전 공공기관 지정 방안 제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노사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전 타당성 검토 TF’를 설립해 균발위 방침을 준수하고, 산은 내 증폭되는 노사 갈등을 해결하자. 노사 동수로 TF를 함께 구성하자는 의미”라고 제안했다.

노조가 제시한 설립안을 보면 TF는 ▷이전 타당성 연구센터(6명) ▷대외협력팀(4명) ▷직원소통팀(4명)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TF는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임직원 의견 청취 ▷외부 전문가 및 국민 여론 수렴 등의 역할을 한다. 3개 팀·센터 상위 조직인 타당성 검토 위원회는 사측 관계자 3명(회장·수석부행장·기획관리부문장)과 노조 조합원 3명(노조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의 동수로 해 의결 기능을 맡는다.

이 외에 이전 타당성 검토 자문위원단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만든다. 정계 학계 경제계 인사로 자문위원을 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노조는 TF 운영 결과를 본점 이전 추진 여부 결정에 필요한 절차 진행 때 근거 자료로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금융위원회 균발위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도 ‘TF가 원활히 구성·운영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의 TF 운영 요청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노조가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일변도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판단이 나온다. 반대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 시작을 앞두고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산은이 노조의 제안을 수용할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 노조의 공문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여서 구체적 대응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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