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KDB산업은행 기능의 ‘100% 부산 이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금융당국과 산은 내부에서 일부 필수 기능의 서울 잔류 가능성(국제신문 지난달 16일 자 3면 보도)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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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전경. 국제신문DB |
시와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다음 달 중 산은 부산 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와 지역 정치권은 세미나에서 산은 부산 이전을 통한 우리나라 금융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정책금융인 산은의 핵심 기능이 반드시 부산으로 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시와 정치권은 한국성장금융 등 산은 투자 기관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성장금융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과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산은은 이 회사 최대 출자 기관으로 1조3500억 원을 투자했다.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론트1’과 같은 플랫폼을 부산에 설립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프론트1은 산은 등 금융기관 18곳이 출연해 설립한 ‘디캠프’에서 운영한다. 산은 핵심 기능과 함께 출연·출자 기관의 이전 요구까지 나오는 것은 산은 이전이 반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도 일부 기능의 서울 잔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은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고, 그 규모도 본점에 걸맞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에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전이나 잔류 기능에 대한 검토는 산은이 수행 중인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다. 아직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은 “행정 지원과 일부 기능 이전만으로 본점이 옮겨 왔다고 하는 것은 시가 수용할 수 없다. 산은의 본류 기능이 이전 계획에 반드시 담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