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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도서국 우군화…엑스포 등 국익 챙겨야”

조신희 수협 조합감사위원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3-28 19:27:4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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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대응 등 기술 지원
- 지속가능한 관계 구축 중요
- 원양어선 선원수급도 검토를

조신희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91개 지역조합 감사)은 남태평양 전문가다. 최근 3년간 주피지 대한민국 대사를 지냈다. 피지대사는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등 남태평양 도서국 5개국 대사도 겸임한다. 14개의 도서국 중 10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어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에도 매우 중요하다.

조신희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이 남태평양 도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록 기자
조 위원장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도서국은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가 조금씩 잠기고 홍수가 잦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매우 관심이 많다. 전 세계에 홍수 대응, 제방 축조 기술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 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 이 지역 교통 경제 중심국인 피지는 젊고 유능한 자국민을 해외에 취업시키기를 원한다. 국내에서 인력난을 겪는 선원이나 수산 가공 공장 등 가능한 분야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이곳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서방이 이를 견제하는 등 ‘외교전’도 뜨겁다.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작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도서국을 우군으로 삼아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은 피지 나우루 투발루 등과 수교한 지 50년이 됐다. 그야말로 ‘50년 지기’”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방어를 해야 하고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2018~2020년 피지 등 6개국 대사로 있는 동안 크고 작은 국제기구 선거에서 20차례 이상 교섭전을 진행했다. 그는 “남태평양에서는 우리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가야 한다. 우리 원양 업체들이 계속 조업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조건을 만들고 수산 자원을 가져오는 대신 그 나라가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고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회성 지원은 한 번에 끊어질 수 있는 관계다.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우디는 한국과 달리 그곳에 대사관을 갖고 있지 않아 한국에 비해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조건을 갖고 있다.

그는 조합감사위원장으로서 뿌리가 튼튼한 수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91개 회원 조합은 수협중앙회의 뿌리다. 이 뿌리들을 바탕으로 중앙회가 만들어졌다. 뿌리가 튼튼해야 조직이 튼튼해진다”며 “그동안 감사를 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감사를 하는 위치다. 지적하고 징계하는 마인드에서 벗어나 지역 조합들이 성과를 잘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조 위원장은 해수부 전신인 수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해수부 최초의 여성국장 출신이다. 2015~2017년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7월 조합감사위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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