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반발에 “베낀 것 아냐” 반박
BMW코리아와 딜러사가 고객 보장 서비스 상품을 두고 갈등을 빚는다. 딜러사 측은 “어렵게 개발한 서비스를 BMW코리아가 가로챘다”고 주장한다. BMW코리아는 차량과 부품을 독일 본사로부터 국내로 가져오며, 8개 딜러사가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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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가 전기차 i7와 MINI를 포함한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 A딜러사는 B보험사와 6개월간 새로운 고객 보장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지난해 3월 출시했다. 기존 보증수리 연장 상품에 신차 교환 등 다양한 보상을 추가했다. 신차 교환은 2년 이내 구입한 차 가격의 30% 이상이 손상되면 새 차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차 구매 이후 전면 유리, 사이드 미러, 타이어 등 손실(120만 원 한도)을 보상해주고, 사고 발생 때 벌금과 변호사 비용 등을 보장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동안 보증 연장(5년간 20만 ㎞ 상당) 프로그램 운영에 그쳤던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BMW코리아가 ‘워런티 플러스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BMW코리아는 이전까지 5년간 20만 ㎞를 보장하는 보증 연장 프로그램만 운영했다. 이번에 A사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 상품을 내놨고, 딜러사들이 해당 상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딜러사가 개발·판매하는 상품을 BMW코리아가 사실상 베껴 출시한 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모든 딜러사에 이 상품을 판매하도록 한 것이다. 또 판매한 딜러사에 일정액의 수수료만 지급하고 나머지 수익을 BMW코리아가 챙기는 행태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비스 상품 운영 수익 외에도 BMW코리아 자회사인 ISK(인슈런스 서비스 코리아)를 통해 보험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받는다”고 반발했다.
A딜러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한 B보험사 관계자도 “6개월간 고생해 만든 상품을 BMW코리아가 가로챈 것도 모자라 수익까지 챙기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측은 “그동안 고객이 원하던 서비스를 묶어 새롭게 서비스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딜러사의 상품을 베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