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7일(현지시간)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종을 발표했는데, 현대와 기아차는 빠졌다.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을 주던 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요건이 올해는 배터리 부분에서 엄격해져, 대상 차종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는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북미에 공장을 운영 중인 닛산 등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40개 이상이었던 혜택 대상은 크게 줄었다.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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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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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올해는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백악관은 “미국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인베스트 아메리카’ 대책의 일환”이라며 “IRA의 전기차 보조금 조항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GV70은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혜택을 받는 차종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 GV70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중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