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열리면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고사 위기였던 환전소도 다시금 살아난다. 일본·대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 외국인이 부산을 찾는 점도 눈에 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3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2만여 명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만5352명)보다 무려 682%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일본인(2만3000여 명)이 가장 많았고, 대만과 미국이 1만3000명 수준으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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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골든위크를 맞아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부산 소통 캐릭터 ‘부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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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6만3333명, 2월 6만78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8%, 345% 증가했다. 1, 2월 기타 국가(55개국) 관광객 비중은 20.5%로, 1위인 일본(15.7%)보다 높다. 그만큼 부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양해졌다. 반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본인에 이어 2위였던 중국인 관광객 수요는 아직 회복이 더디다.
부산진구 서면과 중구 남포동도 활기를 되찾는다. 이날 도시철도 서면역과 서면시장,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일원에서는 2, 3분 간격으로 캐리어를 끄는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폐업 직전까지 갔던 환전소도 기사회생했다. 같은 날 서면시장의 한 환전소는 잇따른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취재팀이 환전소 관계자 인터뷰를 위해 머문 30여 분간 총 18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환전소 사장은 “최근 하루 평균 100건 정도 환전한다. 많을 때는 120건을 넘는다”며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70% 정도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전소가 몰린 남포동 상황도 비슷하다. 남포동 한 환전소 관계자는 “주로 대만인과 일본인이 많지만, 유럽·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온다”고 전했다.
해운대 해변을 한눈에 조망하는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는 올해 월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는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지난 2월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두 달간 외국인 8만374명이 탑승했다. 이 기간 전체 탑승객(33만5443명) 중 4분의 1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현금 결제 고객은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로는 더 많은 외국인이 찾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두 곳 모두 코로나19 기간 개장한 새 관광 시설인 데다, 외국인 전용 ‘비짓부산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지난 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비짓부산패스는 지금까지 7000여 장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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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시장의 한 환전소 앞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을 서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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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로 해외에서도 부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부산 관광 붐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