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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줄잇는 분양연기…4월까지 8곳 8089가구 미뤘다

건설경기 침체로 청약미달 늘자

올 초 계획했던 물량 대거 연기

지난달 분양예정 전국 아파트도

실제 추진 43% 그쳐 침체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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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부산에서 예정됐던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연기됐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약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 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월 부산에 분양한 민간 아파트(지역주택조합 제외)는 4개 단지, 5375가구에 그친다. 지난 1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린(886가구)을 시작으로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18가구),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351가구), 에코델타 대성베르힐(1120가구)이 분양했다.

그러나 이 4개 단지를 제외한 8000가구가량은 대거 분양을 연기했다. 부동산서베이의 ‘2023년 부산 분양 예정 아파트’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분양을 예정했던 8개 단지, 8089가구가 계획을 미뤘다. 단지별로 보면 ▷대방건설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976가구) ▷대방건설 장안지구 디에트르(507가구) ▷반도건설 반도유보라에코델타시티(549가구) ▷중흥토건 부암동 삼부로얄(236가구) ▷포스코이앤씨 엄궁3구역 더샵에코리버(1305가구) ▷효성중공업 우암1구역 효성해링턴블레이스 오션힐스(2205가구) ▷DL이앤씨 e편한세상범일(856가구) ▷대방건설 에코델타시티 1차 디에트르(1464가구)가 분양 일정을 뒤로 물렸다.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던 우미건설 장안우미린(419가구), HJ중공업 연산해모로(376가구) 역시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양 연기는 최근 극도로 침체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고금리 시대에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가 크게 올랐고, 이를 소비자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분양 연기 사태는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이 지난 3월 조사한 4월 분양 예정 단지는 2만7399가구였는데, 실제 분양된 물량은 1만1898가구(43%)에 불과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청약 수요가 부족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당분간 분양을 미루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건설 현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부산에서 분양 일정을 미룬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에서 올해 초로 한 차례 미뤘는데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또다시 분양을 연기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 안에는 어렵고 내년은 돼야 분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이미 진행하는 걸 제외하고는 신규 사업 자체가 없다. 부동산 경기도 문제지만 PF 역시 여의찮아 본사에서 잘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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