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골재공급 감독 필요성 제기
국내 전문가들이 ‘2030 부산해양주간’에서 바닷모래의 활용 방안과 골재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22일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콘퍼런스’ 첫 세션에서다. 윤길림(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모래의 가치와 환경적 폐해’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골재업체는 모래 부족, 수산업계는 어획 자원 고갈과 해양생태계 파괴를 주장한다”며 해양 바닥에 쌓인 준설토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준설토를 초음파를 활용해 제염 기술을 거친 뒤 사용하면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공주대 그린스마트건축공학과 김진만 교수는 ‘건설 재료로서 바닷골재의 특성과 활용’을 주제로 “갈수록 더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콘크리트가 필요한데, 당연히 골재 공급의 안전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실제 바다골재 채취는 지난해 887만5000㎥로, 2014년 2490만7000㎥에 견줘 8년 만에 3분의 1로 급감했다”며 “바다골재는 국내 골재 수요·공급 불균형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정부 부처 및 민·관·산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성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이진규 해양환경공단 골재단지 관리처장은 “우리나라처럼 골재량이 부족해서 바다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영국은 정부가 수급 계획을 일원화해 관리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골재 공급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정선 골재협회 본부장은 “바다에서 합리적 수준의 골재 공급이 안 되고 있다. 대안이나 개선 방향이 과학적인 근거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준용 국립수산과학원 해역이용영향평가센터장은 “바다는 특성상 육지와 달리 현황 파악이 된 자료가 부족하다. 예측 모델에 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