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랄 조절 마린글라스 첫 공개
‘2023 부산해양주간’ 첫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물에 녹는 유리파우더(마린글라스)가 일반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유리파우더는 해양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조성에 활용할 수 있다.
22일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유리의 재발견’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영석(사진) LG전자 H&A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수용성 유리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특정 성분만 일정하고 정교하게 녹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미네랄 성분이 원하는 양과 시기로 녹을 수 있게 조정한 마린글라스를 바다에 설치하면 미세 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조 발생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 사용하거나 해조류 급속 성장을 도와 블루카본(해양생태계 흡수 탄소) 가치 극대화도 기대된다. 그는 “혁신적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슈인 해양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각 분야 전문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산·학·연·관이 동참해 신성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광남 해양수산정책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에서 박세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실장은 “해양 조류에서 마린글라스의 환경 개선 효과 및 2차 오염 등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문에 대해 과학적 통계 자료가 제시돼야 사업 논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훈 부경대 교수는 “영양성분이 녹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면 각 연안 특성에 맞춰 해조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산업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종희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장은 “유리를 전통 산업 소재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최첨단 산업에 많이 쓰인다”고 소개했다. 정재엽 세라믹기술원 선임연구원은 “마린글라스가 다 녹고 난 뒤 환경 영향성과 변동성이 큰 바닷속에서 기술적 장애를 넘어설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