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회 KMI 부연구위원 발제
- “거액 소요…민관 컨소시엄 필요”
- 조성철 교수 “척당 수천명 고용”
- 패널들 프로그램 차별화 제안
23일 부산해양주간 ‘크루즈 관광산업 발전 방안’ 세션에서 발제자와 패널들은 “국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부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를 맡은 황진회(사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시장 재편을 맞아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크루즈 시장이 급속하게 회복하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2880만 명으로 예상돼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2967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선 운항 역시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황 부연구원은 “크루즈산업은 회사가 주도하고 조선소 여행사 항만의 협력으로 발전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크루즈선 유치에만 집중해 왔다. 이제는 크루즈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투자 규모는 민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해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를 설립하고 크루즈선 확보, 관광상품 개발·운영, 조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크루즈선 건조 전 단계로 ‘한국 크루즈 조선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기술 동향 분석, 핵심 기술 개발 및 수출 등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며 “국가 프로젝트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다른 지자체서는 나올 수 없다. 잠재력과 필요성을 가진 부산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재학 한국크루즈포럼 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조성철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해양산업의 유일한 희망은 크루즈를 육성하는 것이다. 하나의 크루즈선에 많게는 수천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1개 기업을 세우는 효과와 맞먹는다”며 “국가가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실장은 “10년 넘게 크루즈산업 육성을 얘기하는데 아직 실현되지 못한 원인은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 부족, 법적 규제, 선사의 자금 사정 등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크루즈 관광의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에 들어오는 배가 어디서 오는지, 관광객은 누구인지, 어떤 관광지를 선호하는지 등 타깃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를 반영한 프로그램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성혜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관광객이 다른 지역을 거치고도 부산으로 온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