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엘리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해역 수온 역시 평년 대비 최고 1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식장 관리 및 폐사 예방 등 다각적인 수산업 피해 저감을 위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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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위성 관측을 통한 현재(5.15~5.21 평균) 우리나라 표층수온 분포도. 수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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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평년(1991∼2020년 기상 등 자료의 평균) 대비 0.5~1.0℃ 내외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상고수온(Marine Heatwaves) 발생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고수온은 과거 수온 관측기록 중 상위 90% 이상에 해당하는 수온이 5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나라 해역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평년 대비 1~3℃ 내외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다. 5월 말인 현재도 평년 대비 1~2℃ 높은 경향을 보인다.
수과원은 올해 높은 수온을 보이는 원인으로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는 대마난류(남·동해로 유입되는 해류로 열수송 역할)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라니냐(적도 동태평양 해수면온도가 평년대비 하강) 종료에 따른 대기 순환 변화로 적도역으로부터 지속적인 열에너지 공급돼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점 등을 꼽는다.
수과원은 전 세계 기상·기후 전문기관(한국 APEC 기후센터, 미국 해양대기청(NOAA), 유럽 중기 예보센터(ECMWF), 일본 기상청(JMA))의 해양기후 예측 자료와 한국 기상청의 계절 기상 전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수온(7~8월)이 0.5~1.0℃ 내외 높을 것이며, 특히 동해에서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NOAA의 전 지구 이상고수온 전망에서도 동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역의 여름철 이상고수온 발생 확률이 60~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고수온 발생은 장마전선의 소멸 이후 시작되는 폭염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세력 확장 및 중심 위치, 태풍의 통과 여부 등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장마전선의 뚜렷한 발달과 소멸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상 기상현상으로 고수온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수온 주의보 발령시기는 보면 2020년 8월14일→2021년 7월 15일→2022년 7월 6일로 당겨지고 있다.
우리나라 해역은 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에서도 이상고수온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해역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과원은 이상고수온 대응을 위해 전국 연안의 실시간 수온 관측소를 160개소에서 180개소로 확대했으며 안정적인 수온 정보 제공을 위해 6월 수온관측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고수온 발생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여 사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업인들께서는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양식장 관리 요령 전파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