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건설수주액도 80%나 급감
- 투자지표 악화·소비 양극화 심화
지난 4월 우리나라 제조업 재고율(출하 대비)이 130%로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의 출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투자 지표인 건설 수주액이 80% 가까이 줄었다. 소비 양극화 현상도 개선되지 않았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각각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 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1.4% 줄었다.
이는 지난해 2월(-1.5%)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지난 2월(1.0%)과 3월(1.2%)에는 생산 활동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4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4월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117.2%)보다 13.2%포인트 상승한 130.4%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5년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부문에서 출하가 20.3% 줄어든 것이 재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부산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6.7(2020년=100)로 전월보다 1.5% 늘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3.4% 감소했다. 산업 생산 관련 지표는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교 시점을 통상 ‘전월’로 삼는다.
부산 대형 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2.3%(이하 지수 기준)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3.6% 증가했다. 하지만 백화점 판매가 지난해 4월보다 5.0% 증가하는 동안 대형마트는 1.6% 감소했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 4월 건설 수주액은 4101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8.5%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재개발과 기계 설치 등 분야에서 수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