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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조업…생산 능력 3년 2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38개월 만에 최저

통계 시작된 1971년 이후 첫 7개월째 감소

제조업 부진 장기화에 2분기 성장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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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는 99.1(2020년=100)로 2020년 2월(99.0) 이후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 3월(99.3)과 비교하면 0.2% 감소했다. 이로써 월간 기준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전월 대비)를 이어갔다. 7개월째 감소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는 설비·인력 등 주어진 조업 환경에서 가능한 최대 생산량으로 주요 설비 단위 시간당 생산 능력과 조업 일수 등을 조사해 산출한다.

이 때문에 지수가 줄었다는 것은 과거만큼 제조업 생산이 안 되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 4월 전자부품 생산능력 지수가 전월보다 1.6%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속 가공(-1.7%)과 반도체(-0.2%) 부문도 감소했다.

지난 4월 제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 기준)도 전월보다 1.2%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0.3%)과 공공행정 생산(-12.4%)도 줄면서 지난 4월 우리나라 전 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한 달 전보다 1.4% 감소했다. 지난해 2월(-1.5%)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4월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 당시 10월 전 산업 생산은 1.1%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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