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대안으로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CF100이 새롭게 부상하지만 국내 기업의 인식 수준과 참여 의향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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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한 CF100 인식도 조사.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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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Renewable Energy 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영국 민간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이 주도한다. 반면 CF100 (Carbon Fre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사용하자는 캠페인이다. 국제연합(UN)과 구글이 주도한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120개 기관이 참여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102개사 응답)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1.4%가 CF100의 정확한 개념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RE100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2014년부터 꾸준히 홍보된 RE100에 비해서 CF100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개념이어서 기업들이 잘 모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전화, 팩스,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8.65% p였다.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의 69.6%는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CF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물었을 때는 기업의 17.6%만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전경련 설명이다.
CF100 캠페인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고(31.4%),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여건(물량, 비용 등)이 불리해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29.8%)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CF100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나 이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큼(35.0%), 전담 수행 인력 부족 및 추가 비용 부담(23.6%), 24시간·일주일 단위의 실시간 조달 기준이 국내 여건상 비현실적임(20.0%)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이 CF100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음에도 실제 참여에는 소극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CF100이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정부가 초기 제도 설계를 세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