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오는 20일과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총력 지원’에 나섰다.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는 유치전에서 이번 PT는 부동표가 많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사실상 마지막 P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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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 회장은 7일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CEO를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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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글로벌 업체들을 상대로 유치 지원과 함께 부산 알리기에 한창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그룹 경영진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 중이라고 롯데가 7일 밝혔다.
신 회장이 CGF 글로벌 서밋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아일랜드 더블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신 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CGF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영향력을 더욱 높인 상황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펩시코, 로레알, 베인앤컴퍼니, 까르푸 등 글로벌 그룹 최고 경영자들과의 비즈니스 회의를 여는 롯데 미팅룸에 ‘벨리곰과 함께하는 부산 엑스포 포토존’을 마련했다.
신 회장은 CGF 글로벌 서밋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열리는 ‘롯데의 밤(LOTTE Night)에서 24곳의 글로벌 소비재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과 개최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CGF는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알리바바 등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한다.
별도로 마련된 롯데 홍보 부스에서는 120인치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부산 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KLPGA 롯데오픈이 열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도 유치 응원을 펼쳤다.
롯데는 지난 3월 8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롯데는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이 부산에 머무는 동안 롯데는 ‘시그니엘 부산’을 숙소로 지원했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롯데의 약 1만 명 직원들도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부산 엑스포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FLY TO WORLD EXPO)’를 개최했다. 앞서 같은 달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처음으로 부산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 외에 국내 4대 대기업집단 총수들도 4차 경쟁 PT에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는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차 경쟁 PT 현장에 동석하고 공식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들이 경쟁 PT에 참석해 부산 지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