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맥주도 카스·한맥 집중 홍보
- 롯데칠성, 클라우드 리뉴얼 참전
- 마스크 벗은 첫 여름 실적 주목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류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엔데믹 여름이라 맥주업계 경쟁이 더 뜨겁다. 각 주류업체는 축제나 행사 현장에 후원사 등으로 참여해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경쟁사 상품 이름과 똑같은 모델을 발탁해 색다른 광고를 선보이기도 한다.
■ ‘켈리’ ‘테라’ 쌍끌이 전략
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가 팔려나갔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으로, 1초에 10병 이상 팔렸다. 빠른 판매 속도에 맞춰 하이트진로는 4, 5월 생산량을 계획보다 4배 이상 늘렸다.
업계에서는 켈리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켈리는 덴마크산 맥아를 두 번 숙성시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구현해냈다. 청량감 진한 맛을 모두 내기 위해서다. 부산 서울 대구 등 3곳에서 선보인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도 인기를 끌었다.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마케팅이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내세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켈리 출시로 기존 인기 라거 ‘테라’ 판매량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도 잠재웠다. 오히려 테라 매출은 켈리가 출시된 4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의 ‘쌍끌이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야구선수 ‘켈리’ 모델로
켈리에 대항해 오비맥주는 대표 주류 ‘카스’를 앞세웠다. 하이트진로의 기세에도 오비맥주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카스로 집계됐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정용 맥주 점유율은 카스가 약 42%로 가장 높았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가 약 5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은 카스가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2021년 출시한 ‘한맥’을 지난 3월 리뉴얼했다.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풍부한 거품과 부드러움을 살렸다. 쌀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인에 하얀 띠를 둘렀다. 경쟁 상품 켈리를 겨냥해 LG 트윈스 프로야구선수 케이시 켈리를 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드러운 투구로 유명한 케이시 켈리 선수를 통해 한맥의 부드러운 맛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경쟁 상품인 켈리와 같은 이름의 모델로 재미를 추구하는 동시에 ‘켈리도 한맥처럼 부드럽게 달라지고 싶다’는 문구의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 ‘클라우드’ 하반기 리뉴얼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 ‘클라우드’를 리뉴얼하며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맥주 대전’에 참여한다. 상반기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에 집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맥주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 1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올랐으나, 맥주 매출은 19.4% 감소했다. 현재 클라우드 광고 모델은 배우 전지현,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배우 박서준이 맡고 있다.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올 몰트 맥주로 내년 10주년을 맞는다.
주류업계는 마스크 없는 여름을 맞아 축제나 행사 등에 맥주를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4년 만에 열린 부산센텀맥주축제에 특별 후원사로 참여해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오비맥주는 서울재즈페스티벌 대구치맥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