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근 환경단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2%가 원전 오염수가 실제로 바다에 방류되면 수산물 섭취를 자제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산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수산물 방사능 검사 체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해수부는 지난해 5441건이었던 방사능 검사 건수를 올해는 8000건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에는 원양산, 연근해산, 양식산이 모두 들어간다. 또 지난달 30일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검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 방사능 검사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조사 건수가 2만9000여 건에 이르렀으나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수입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해수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시점인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은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기타 지역의 수산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와 함께 방사능 검사를 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방어, 가리비 등 21개 품목의 유통 이력을 점검하는 한편 음식점 원산지 표시항목도 7월부터는 15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천일염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달부터 검사 폭을 확대했다. 그동안에는 지난 4월부터 염전 10곳을 대상으로 매달 검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후쿠시마 등 6개 현에서 주입된 선박 평형수(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의 탱크에 넣는 바닷물)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우선 원전 사고지와 가까운 후쿠시마와 미야기 등 2개 현에서 출발한 선박에 대해선 평형수를 공해상에서 교환하도록 하며 미교환 선박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나머지 4개 현에 대해서는 평형수 표본조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한 평형수 방사능 오염 조사도 전국 항만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다.
해수부는 근거 없는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환 장관은 지난 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8개 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산·유통 환경을 조성을 위해 수산물을 철저하게 관리·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