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구축 중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 부두)이 애초 목표한 오는 10월 정상 개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반 공사가 지연된 탓에 수입한 항만 핵심 장비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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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구축 중인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단계 부두) 전경. 기반 공사가 늦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오는 10월 개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
1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신항 2-5단계 부두 건축 공사 공정률은 이날 기준으로 83%다. 목표 공정률 88%에 훨씬 못 미친다. 2-5단계 부두는 5만 t급 3개 선석 규모다. 사람이 없는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개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반 공사가 늦어지면서 무인 장비들도 항구에서 대기 중이다. 2-5단계 부두 운영사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은 핵심 장비인 자동이송장비(AGV) 2기를 지난달 말 네덜란드에서 경기 평택항으로 들여왔다. 그러나 평택항 야드에 적재해 놓은 상태다.
부두 운영사 한 관계자는 “총 60기 중 2기를 먼저 설치하려고 했으나 터미널 바닥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GV는 사람의 운전이나 조작 없이 배에서 육지로 내린 컨테이너를 옮기고 적재하는 역할을 한다. 60기 중 17기는 네덜란드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현대로템이 기술 이전을 받아 제작·설치한다.
완전 자동화를 위해서는 AGV 인식 장치인 트랜스폰더, 컨테이너를 배에서 육지로 내리는 자동화안벽크레인 등을 터미널에 앉혀야 한다. 특히 전산시스템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 또 충분한 시운전 기간이 필요하다. 부산항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네덜란드나 중국 등의 컨테이너터미널 사례를 보면 시운전하면서 오류를 수정하는 기간만 최소 6개월이 걸린다”며 “신항 2-5단계 부두는 기반 공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4개월 만에 이 모든 작업을 마치고 오는 10월 완전 개장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2-5단계 부두 개장은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2단계 재개발 구역과도 연관된다. 북항 신감만부두 운영사 DGT가 2-5단계 부두로 이전한 뒤, 엑스포 부지인 자성대부두 운영사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신감만·감만부두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PA 운영본부 관계자는 “애초 목표로 잡은 개장 시기에 변동은 없다. 2-5단계 부두 운영과는 별개로 오는 10월에는 허치슨터미널 이전 작업을 반드시 시작해 엑스포 부지 조성에도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