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정자 “입김 의혹 사실 아냐”
지난 6개월간 공석이던 국립해양박물관 임원 자리에 해양 및 박물관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없는 부산시 고위 간부 출신 인사가 낙점돼 논란이 인다. 해양박물관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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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 전경. 국제신문 DB |
15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해양박물관 임원이자 이사회 상임이사인 운영본부장에 김모(62) 전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이 내정돼 현재 경찰청 신원 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원 조회가 끝나면 다음 달 1일 자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 전 국장은 2020년 공직에서 퇴직했으며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캠프 등에서 일했다.
해양박물관장과 운영본부장은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최종 선택한다. 전임 본부장은 2년 임기가 지난해 말로 끝나 퇴직했으며 이후 해양박물관 임용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공모 절차를 진행해 왔다. 1차 공모 때는 적격자가 없어 중간에 무산됐다. 지난 3월 2차 공모가 시작돼 서류 면접 인사검증 등 관련 절차가 끝났다.
문제는 해양박물관의 특성상 해양 또는 박물관 관련 업무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한데 김 전 국장은 관련 경력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운영본부장은 관장을 도와 행정뿐만 아니라 박물관 전반의 업무를 관장한다는 점에서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해양박물관이 현재 진행 중인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오는 9월 대대적인 재개관과 인천박물관 내년 개관 등을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크게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해양박물관 한 관계자는 “해수부 산하기관으로 예산이나 업무 보고 등 해수부와의 접점이나 협업이 중요한데 부산시 출신이, 더욱이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임원으로 낙점된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부산시에서 40여 년 근무한 행정 전문가로서 항만 등 다양한 업무를 다뤄 자격이 충분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산시장 캠프 출신으로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