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춧값 417%↑ 생활물가 또 들썩대자 부산 서민가계 시름(종합)

지난달 2%대로 겨우 잡힌 물가, 호우로 채솟값 중심 다시 꿈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상승세
- 유가·공공요금 등 불안요소 산적
- 밥상-소비자물가 괴리 커질 듯

기록적 폭우에 생활물가가 치솟을 조심을 보인다. 서민 가계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대표 관광지 상인의 시름도 깊어진다. 장맛비에 손님이 끊긴 건 물론이고 손님상에 내놓을 채소류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날씨가 망쳐버렸다”는 넋두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간신히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극한 호우’의 후폭풍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곧 이어질 폭염과 태풍도 악재다.
24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시민들이 계속된 폭우로 가격이 오른 상추와 시금치를 살펴보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체감 고통’ 더 커질 듯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생활물가 지수는 112.9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21년 3월(2.1%)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다. 생활물가 지수는 소비자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항목으로 구성돼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보다 ‘체감물가’에 더 가깝다. 부산지역 생활물가 지수도 지난달 2.4% 올랐으나 전국과 마찬가지로 2021년 3월(2.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로 생활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자료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부산지역 청상추(상품) 4㎏당 도매가격은 평균 8만5000원으로 한 달 전(1만6440원)보다 417.0% 폭등했다. 오이(가시 계통 10㎏)는 284.6% 오른 6만5000원, 수박(1개)은 29.8% 오른 2만2300원, 사과(후지 10㎏)도 15.0% 오른 7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채소·과일류 품목은 생활물가 지수에 포함돼 있다. 채소·과일류 가중치가 생활물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에서의 비중(1.7%)보다 크다. 긴 장마에 따른 채소·과일류 가격 급등이 체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

■여름 특수 앞 줄줄이 악재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곰장어 식당이 손님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이유진 기자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전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기조가 단번에 뒤바뀌지는 않겠지만 피부에 와닿는 생활물가는 크게 들썩일 수 있다.

우선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 역시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도록 한 협정)을 종료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를 포격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경기 연착륙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07달러로 마감했다. 4주간 11.44% 올랐다. 그동안 미뤄왔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

24일 충북 청주 한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봉사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요인이 겹치면서 최근 2%대로 둔화한 소비자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2021년 9월(2.4%)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극한 호우의 파급은 시차를 두고 8, 9월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전체 물가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소비자는 물론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특수를 기대하던 영세 상인을 한숨짓게 만든다.

기획재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농·수산물 수급 관리를 품목별로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수해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관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수급 안정 부분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0. 10“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3. 3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