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회, 프론트원 파격 지원
- 출연금 8500억·펀드도 10조 원대
- 부산TF 첫 회의서 벤치마킹 논의
- 지역균형발전 차원 지원책 절실
KDB산업은행 이전으로 부산이 ‘스타트업·벤처기업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산은과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혁신창업 타운’(부산형 타운) 조성(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면 보도)이 성공하느냐에 달렸다. 수도권 중심 산업구조 재편과도 맞물린 만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민간 기업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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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형 혁신창업 타운’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 참석한 부산시, KDB산업은행 등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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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프론트원 기대
부산형 타운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2일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준성 산은 혁신성장금융 부문장은 회의에서 “벤처 생태계가 수도권으로 쏠려 있다.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타운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과 동남권은 전통 산업이 다수 자리한 만큼 타운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이 성공해야 다른 지역 벤처 생태계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과 시가 염두에 두는 모델은 서울 마포의 ‘프론트원’이다. 우리나라 최고 스타트업·벤처 육성 기관으로 2020년 7월 개소했다. 은행연합회가 설립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운영하고 사무공간,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프론트원은 개소 3년 만에 우리나라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111개 사가 입주했고, 191개 사가 졸업했다. 홍보와 투자 유치를 위해 매월 개최되는 데모데이 신청 기업 수가 6000곳이 넘었고,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1000회 이상 운영했다. 부산형 타운이 성공하면 스타트업·벤처 생태계가 부산과 서울 두 축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자금 지원이 관건
부산형 타운 성공 요건은 자금 지원에 달렸다. 프론트원의 성공은 풍부한 지원 자금을 마련한 데서 비롯됐다. 프론트원은 은행연합회 소속 19개 금융기관의 공동 출연금만 8500억 원에 달한다. 또 지원 펀드도 10조 원에 이른다. 부산형 타운이 어느 정도 자금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BNK금융지주와 부산 이전 공공기관 등이 공동 출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론트원에 버금가는 자금이 모일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디캠프 측은 부산형 타운에 출연하기를 꺼린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프론트원은 전국을 대상으로 해 금융권이 공동 출연한 것이지만, 부산형 타운은 성격이 다르다”며 “디캠프의 TF 참여는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지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역과 정치권 안팎에서는 금융권과 대기업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부산형 타운의 성공은 특정 지역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재편과 맞물린 과제라는 논리다. 지방 이전을 창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시도는 산은이 처음이다. 이는 2차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험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