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크루즈 부두에 신축 계획
- 내달 노사 동수 ‘추진위’ 개최
- 사업규모 변경 등 논의 방침
부산항만공사(BPA)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올 상반기 잠정 중단한 사옥 건립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현재 BPA가 사옥으로 쓰고 있는 옛 연안여객터미널 건물은 북항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비워줘야 해 신사옥 확보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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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 전경. 국제신문DB |
BPA는 오는 9월 신사옥 건립을 위한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신사옥 추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사옥 추진위는 노사 인사 각 3명으로 구성된 내부 협의체로, 2020년 9월 꾸려졌다.
앞서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등이 있는 북항 복합항만지구에 연면적 1만3800㎡ 규모로, 포디움(기단) 위에 3개 동 고층건물이 연결된 형태의 ‘해양수산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는 BPA 신사옥 외에도 해운·항만·물류 유관기관, 시민 대상 복지문화 시설,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것으로 구상했다.
하지만 각종 부대시설 및 시민편의시설이 포함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할 만큼의 사업성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지난해 말 BPA가 공기업에서 기타공공기관으로 변경되면서 예타를 거칠 의무가 없게 됨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전인 올 초 예타를 철회했다.
BPA는 사옥 건립 추진을 계속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6개월여 만에 재추진에 나섰다. 사옥추진위 개최를 통해 노사가 함께 추진 방향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부 임직원 대상 의견 수렴, 항만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 연말 건축기획용역 발주, 2025년 설계용역 실시, 2029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BPA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부지는 현재 부산항 크루즈부두 주차장으로 동일하며 사업 규모 변경 등 여러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해 추진할 것이다”며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속도가 빨리지는 만큼 현 사옥을 비워줘야 하는 시기도 예상보다 일러질 수 있다. 늦어도 2029년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004년 1월 설립된 BPA는 첫 13년간 부산 중구 중앙동 옛 한진해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다 2017년 1월부터 현재 사옥인 옛 연안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옥은 북항 재개발사업계획에 차후 연안유람선터미널로 지정돼 있어서 사업이 진행되면 비워줘야 한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관련 기관 및 공기업 중 사옥이 없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사옥 확보 계획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2018년 7월 설립된 해진공은 해운대 마린시티 해운대아이파크건물 한 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애초 BPA가 추진하던 해양수산콤플렉스에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이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있다. 해진공 관계자는 “해운항만유관기관으로 북항재개발부지에 입주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BPA의 사옥 추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