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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스타트업의 두번째 도전’ 낫싱 폰투 써보니

英 스타트업 폰투 2주간 체험기

배터리 4700mAh에다 6.7 대화면

독특한 감성 '글리프 인터페이스'

OTT 감상 '제격'...생활방수 가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08-08 08: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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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의 두 번째 스마트폰 폰투(Phone(2))는 전작을 한껏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폰이다. 기자는 지난해 8월 낫싱의 첫 스마트폰 폰원(Phone(1))을 리뷰한데 이어 1년 만에 이 제품군을 체험하게 됐다.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Nothing)의 신작 스마트폰 폰투(Phone(2)) 후면 듀얼 카메라. 정옥재 기자
낫싱 폰투는 자신이 자주 쓰는 앱을 모을 수 있고 모아진 앱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앱 모음의 모양도 바꾸고 앱이 타인에게 보이지 않도록 가릴 수도 있다. 4개 앱 모음 가운데 하나만 빼고 보이지 않도록 했다. 정옥재 기자
낫싱 폰투 사용을 위해 범퍼가 달린 투명 젤리 케이스를 구입했다. 정옥재 기자
● 폰 사용 즐거움은

낫싱은 그동안 앱 최적화,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와 아이폰의 틈새를 노린다. 낫싱 폰원과 폰투는 아이폰 감성에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자는 낫싱으로부터 폰투를 빌려 약 2주간 사용했다. 사용 기간 가운데 만 1주일은 기자의 메인폰으로부터 정보를 전부 옮겨 사용했다. 금융 앱도 새로 등록해서 사용했다. 나머지 일주일은 세컨드폰으로 썼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체(OS)를 채택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갤럭시다. 갤럭시를 제외한 샤오미, 모토로라 등은 구글 OS를 크게 변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갤럭시 폰을 사용하다가 비(非) 갤럭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면 초반에는 매우 당황한다. 갤럭시 안드로이드와 구글 영향이 강한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경험이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폰투 역시 비(非) 갤럭시 안드로이드 폰이지만 나름의 OS를 구현해 사용자에게 폰투만의 즐거움을 주려고 애썼다.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대표적이다. 문자메시지가 오거나 전화가 오면 딱정벌레 소리와 같은 독특한 음을 낸다. 이 음은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이 꼭 받아야 할 전화를 기다릴 때 이런 독특한 음은 자기 만의 폰 울림이기 때문에 매우 유용했다.

전화 벨소리나 문자 메시지 알림음이 독특하기 때문에 전화나 메시지를 놓칠 일은 없다. 다만 기자는 조용한 공유 오피스에서 깜빡하고 스마트폰 벨 소리가 울리도록 해놨다가 독특한 알림 소리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받는 경험을 했다.

폰 바탕 화면에 자신이 자주 쓰는 앱을 모을 수 있고 이를 여러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앱을 볼 수 없도록 십여 개의 모양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폰에 깔린 앱을 보면 그 사람의 개성을 알 수 있고 가끔은 이를 가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이런 디자인 인터페이스는 유용하다.

갤럭시 폰처럼 상대방과의 통화를 녹음할 수 있으나 녹음을 하고 있다는 신호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점은 단점일 수도 있고 장점일 수도 있다. 영국에서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녹음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을 에티켓으로 보는 것 같다. 이 폰은 듀얼 유심(개인 식별 칩)이 적용돼 하나의 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폰 업무가 많은 직장인이 사생활을 갖고 싶을 때 폰 두 개를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의 사양은 12GB 램에 저장용량 512GB 제품이었다. 8GB 램에 128GB(저장공간), 12GB + 256GB의 선택지도 있다.

● 디자인은

전작인 폰원은 옆면과 앞 뒷면이 90도였다. 깻잎 통조림과 같은 외형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품, 폰투에서는 보다 부드럽게 쥘 때 느낌이 좋도록 완만하게 모서리 처리를 했다. 크게 달라진 점이다. 폰을 쥐고 다니는 사람의 감각을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이번에는 쇼핑 앱을 통해 약 1만 원(배송료 포함)을 투자해 투명 젤리 케이스를 구입했다. 배송 기간은 만 이틀 걸렸다. 갤럭시 프리미엄폰, 아이폰이 아니면 케이스를 구하기 힘들다. 이 폰을 메인폰으로 쓰려는 사람은 배송을 통한 케이스 구입이라는 수고는 해야 한다.

투명 젤리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젤리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폰 내부가 보이도록 한 폰 후면의 ‘누드 디자인’이 더욱 독특하게 다가왔다는 점이다.
폰투 화이트 색상 제품의 후면. 내부 부품이 보이는 것처럼 한 ‘누드 디자인’이 독특하다. 정옥재 기자
폰투는 6.7인치 대화면에다 배터리 용량이 비교적 넉넉해 OTT를 감상하기에 좋다. 사진은 2019년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검사내전’ 주인공 모습. 정옥재 기자
● 배터리, 발열은

배터리는 전작보다 200 mAh 커진 4700 mAh 다. 배터리 지속성은 AP의 저전력 성능도 큰 영향을 미친다. 폰투는 이론적으로는 전작보다 배터리 지속성이 늘어난 게 틀림없다. 기자는 스마트 워치를 연결하고 각종 메신저를 사용했으며 자유롭게 통화를 한 상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큰 무리 없었던 경험을 했다.

이러한 배터리 지속성은 완충 상태에서 출근해 법정 시간만큼 일하는 사람에게는 별도로 충전하지 않고 사용 가능한 사양이다. 무엇보다 이 폰은 미디어 감상용으로 적절하다. 6.7인치 대화면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45W 충전을 지원한다. 이 폰을 구입하면 전용 케이블(C to C-type)을 제공한다. 45W가 지원하는 충전기를 구입해 이 케이블을 사용해야 45W가 지원된다. 15W 무선충전, 5W 배터리 공유도 가능하다.

기자는 폰투를 주된 폰으로 사용한 기간 이 폰으로부터 데이터를 공유받아 다른 디바이스에 연결했다. 폰투의 핫스팟을 켰다. 이때 발열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충전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폰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폰에서는 프로세서가 일을 많이 하면 발열이 커진다. 핫스팟을 켜면 폰에서 모바일 데이터를 기지국으로부터 받고 다시 이를 전송하기 위해 전파를 쏘는데 이때 이중으로 프로세서가 작동한다. 발열이 많은 이유다.

충전할 때 생기는 발열은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이던 앱을 모두 닫고 가능하면 폰을 끈 상태에서 충전하면 일정 부분 제어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완성폰 업체들은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앱 최적화를 하는 방식으로 발열 제어 수준을 높인다. 이 폰의 방수 방진은 IP54 등급이다. 제한적으로 먼지를 막고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물을 막는다. 세수할 때 튀는 물을 막는 수준의 생활방수다.

● 제품 요약

낫싱은 폰투에 대해 ▷ 독특한 디자인의 낫싱 OS 2.0 ▷업그레이드된 글리프 인터페이스(Glyph Interface) ▷ 5000만 화소의 듀얼 후면 카메라와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6.7형의 플렉시블 LTPO OLED 디스플레이 ▷ 퀄컴의 스냅드래곤 8 1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특징이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약 90만 원에서 약 110만 원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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