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한진重 부지개발 시너지 기대
- 옛 외대 시행사 ‘주거 58%’ 제출
- 市는 엑스포 연계 개발 방안 검토
부산 사하구 다대동 성창기업과 남구 대연동 옛 부산외국어대 부지 개발을 위한 공공기여협상이 급물살을 탄다. 성창기업 땅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다대 뉴드림 플랜’ 사업지에 포함돼 주변 개발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외대 개발 시행사도 주거 비율 절충안을 내고, 공공기여분을 2030부산세계박람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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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창기업이 지난 21일 부산시에 사하구 다대동 성창기업 부지 15만1567㎡에 대한 공공기여협상제를 신청했다. 사진은 다대동 성창기업과 다대포 일원. 국제신문DB |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성창기업은 지난 21일 다대동 성창기업 부지 15만1567㎡ 에 대한 공공기여협상제를 시에 신청했다. 공업용지인 이 땅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주면 1500억 원 규모 땅 등을 공공기여로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계획서에 따르면 토지이용계획은 공동주택용지 60.6%, 근린생활시설용지 7.5%, 공공시설용지 11.2%, 기반 시설 공원광장도로 20.7%다. 성창기업은 시 외곽으로 기업을 이전하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대 뉴드림 플랜을 추진하는 시는 반색하고 있다. 시는 1년간 용역 끝에 지난해 10월 다대포 일원 준공업지역 55만 ㎡를 개발하는 다대 뉴드림 플랜을 발표했다. 다대포 일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휴양·레저 시설을 추가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해운대(동부산권) 북항(중부산권)과 함께 국제적 해안 도시로 만들어 지역 내 격차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체 사업지 중 옛 한진중공업 부지(17만 8757㎡)는 개발이 진척되는데, 길목에 있는 성창기업이 절차를 미루면서 진출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데 최근 성창기업이 개발 계획을 제출하면서 다대 뉴드림 플랜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특히 시는 앞서 개발 중인 옛 한진중공업 부지와 연계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은 부산 공공기여협상제 3호로 선정돼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를 마쳤고, 지난 23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심의받았다. 결과는 2주 내 공고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주거 비율이나 공공기여금 등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시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아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본다”며 “옛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과 연계하면 해안도로 기반 시설과 정주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개발 시행사도 최근 시에 공공기여협상제를 신청했다. 자연녹지, 제2종 일반지역 13만4548㎡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개발하는 내용이다. 전체 땅은 주거용지 58%, 업무시설용지 9.6%, 복합시설용지 12.1%, 기반시설 20.3%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냈다. 앞서 주거 비율을 놓고 시는 38%, 시행사는 67%를 고수했는데 어느 정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하반기에 공공기여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주거 비율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 다만 38% 주거 비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사업성을 이유로 거절했었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행사의 적정 이윤을 보장하는 선에서 정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외대 부지 공공기여 사업 내용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애초 시는 이곳에 ‘게임 비즈니스파크’ 조성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계획 수립 후 이미 3년이 지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북항과 연계한 거점 개발 방안도 나올 수 있다. 시는 관련 부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토지 상승분의 100%인 공공기여량 조정도 초미의 관심사다. 시는 “공공기여량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고 올해 하반기에 결과가 나온다. 조례 개정에도 시간이 필요해 성창기업과 부산외대 부지 개발 사업에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부동산·건설 경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