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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뉴스]오픈뱅킹 시대, 비상금 숨기는 법

스텔스 계좌, 해마다 증가

비상금·목돈 마련 등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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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이후, 계좌정보를 숨기는 ‘스텔스 계좌’ 등록 건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뱅킹으로 계좌 관리는 수월해졌지만, 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비상금 관리나 목돈 마련에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국제신문DB
2019년 도입된 오픈뱅킹 서비스로 은행이나 포털 등에서 발급한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편리한 기능에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2021년 말 등록계좌는 1억 개를 돌파했다.

편리한 기능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규모가 커진 만큼 보안 문제를 우려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인지, 오픈뱅킹 도입 이후 보안 특화 계좌인 ‘스텔스 계좌’가입률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스텔스 계좌란 온라인이나 오픈뱅킹 등에서 조회와 이용이 불가능한 ‘보안 계좌 서비스’로 금융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2007년 도입됐다. 은행 방문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며 본인 외에는 조회 등 거래가 불가능 하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켜 보통 스텔스 계좌로 부르며, 은행에서는 ‘나만의 계좌’ ‘시크릿뱅킹’ 등의 상품으로 안내하고 있다.

스텔스 계좌는 오픈뱅킹이 도입되면서 계좌 조회 과정이 간단해지자, 비상금을 숨기는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직장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배우자가 서로 계좌를 공개 하자고 했다”며 스텔스 계좌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조회가 되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로 금융업계에 따르면 4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스텔스 계좌 신규등록 건수는 오픈뱅킹이 도입된 2019년 22만9000건에서 2020년 24만4000건 2021년 25만 건 2022년 25만9000건이 등록됐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집계된 수만 25만3000건에 달했다.

한편 비상금 뿐 아니라 목돈 마련을 위해서 스텔스 계좌를 이용하기도 한다. 상여금이나 보너스 등 비정기적인 수입을 스텔스 계좌에 넣는 식이다. 방문 거래가 번거롭지만, 큰 돈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에 연루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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