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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부산 물가 3%대로 껑충…생강 108%·당근 42%↑

통계청 '2023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부산지역 물가, 석 달 만에 3%대로 올라서

폭염·폭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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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폭염·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결과로 판단하면서 다음 달 이후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역 물가가 채소·과일류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라 이달 말 추석을 앞둔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5일 각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9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지난 5월 3.4%에서 6월과 7월 각각 2.8%와 2.6%로 낮아졌다가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지수 기준 전년 동월 대비)도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3.4%를 기록했다. 울산은 3.7%, 경남은 3.3% 올랐다.

폭염·폭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부산 농산물 물가 지수는 3.5% 올랐다. 지난 7월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중 과실류 물가는 7.1% 올랐다. 지난해 8월(8.0%)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부산지역 과실·채소류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생강이다. 지난해 8월보다 108.1% 폭등했다. 이어 당근(42.4%) 시금치(38.5%) 고구마(35.0%) 복숭아(34.0%) 귤(26.6%) 등 순이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17.2% 급등했다.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도 지난 7월 0.6%에서 지난달 3.0%로 높아졌다. 아이스크림(30.0%) 소파(27.7%) 티셔츠(14.3%) 유아동복(13.7%) 우유(10.3%)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 2.2%였던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3.5%로 높아졌다. 이 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이다.

신선식품 지수(과실·채소·생선 등 51개 품목 대상) 상승률도 0.8%에서 4.6%로 높아졌다. 전기료는 역대급 무더위 영향으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보다 25.0% 올랐다.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르자 정부는 성수품 가격 안정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달 7일부터 배추·무·사과·소고기 등 20대 성수품을 총 16만t 규모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20대 품목 가격을 전년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10월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 회의’에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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