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경유 7주 연속 오름세
- 택배료·이사비도 2% 안팎 뛰어
- 폭염에 전기료 폭탄도 불가피
부산시민의 ‘고물가 시름’이 생활 필수 영역 전반으로 확산한다. 올여름 폭염·폭우 여파로 밥상 물가가 치솟은 데 이어 교통비 기름값 전기요금 등 사실상 매일 소비하는 품목이나 서비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부산지역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 전년 같은 달 대비)은 지난 6~8월 3개월 연속 18.3%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월(1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8%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이어진 것이다. 3800원이었던 부산 택시(중형 기준) 기본요금이 지난 6월 1일 4800원으로 오른 데 따른 결과다.
부산 ‘시외버스료’ 상승률도 지난 7, 8월 각각 10.2%로 조사됐다. 두 달 연속 10%대 고공행진이다. 이는 2020년 2월(11.4%)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비교 시점을 1년 전이 아닌 지난 7월로 하면 지난달 부산 국제항공료는 2.4% 올랐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은 올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각종 교통요금이 오르면서 택배 이용료(2.2%↑)와 이삿짐 운송료(1.9%↑)까지 포함된 부산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달 1.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5.5%)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대중교통 대신 자차를 이용해도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기름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8월 27~31일)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78원 오른 1733.34원(ℓ당)이다. 7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경유(1624.11원)도 전주보다 11.37원 급등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름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지 않아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도 우려된다. 이미 지난달 부산 ‘전기료’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5.0% 급등했다. 특히 지난달 전국 전기 거래량(5만1000GWh·잠정)이 역대 여름철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달 고지되는 8월분 전기요금은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