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산업 부진에 장기침체 비상
- 전국 가파른 인구 고령화 여파
- 보건·복지 일자리 첫 10% 돌파
부산 고용시장 핵심인 제조업 취업자가 갈수록 줄어 전체 일자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첨단산업 분야가 취약한 부산에서 주력인 제조업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지역경제 장기 침체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21만9000명으로 지역 전체 취업자(169만7000명)의 12.9%를 기록했다. 이는 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2%대로 내려간 것도 처음이다.
부산지역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2013년 1분기(18.4%)부터 2019년 2분기(17.6%)까지 18.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9년 3분기(16.7%) 16%대로 내려앉았고, 2년 뒤인 2021년 4분기(13.6%) 14% 아래로 떨어진 뒤 급기야 올해 2분기 12%대로 하락했다. 지역 취업자 10명 중 1명 정도만 제조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통상 제조업은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가 많아 도소매·숙박·음식 등보다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부산 기준으로는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등이 주요 제조업에 속한다. 따라서 역대 최저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그만큼 지역경제 전반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 전국 취업자(2869만3000명) 대비 제조업(445만8000명) 비중도 15.5%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고용 상황이 더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간 기준 부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1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3000명)과 올해 1월(4000명) ‘반짝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2월부터 지난달까지는 7월만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산 제조업 일자리 침체가 이미 고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조업과 달리 전국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올해 2분기 10.1%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취업자 10명 중 1명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일한다는 뜻이다. 인구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 사업이 복지·보건 분야 취업자 비중을 빠르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분야 통계는 전국 기준으로만 집계된다.
◇ 부산 2분기 제조업 취업자 비중 |
2019년 |
17.6% |
2020년 |
16.0% |
2021년 |
14.6% |
2022년 |
13.6% |
2023년 |
12.9% |
※자료 : 통계청, 지역 전체 취업자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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