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명 관광지 찾아 '쫄쫄' 옛말…부산 온 외국인 “현지인처럼 즐긴다”

고깃집 앞 직장인과 섞여 대기

"SNS 보고 방문" "현지 맛집 선호"

인생네컷·교복체험 MZ문화 즐기기

아이돌 모델 화장품 K뷰티 관심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만에서 부산 맛집으로 유명해 SNS를 보고 가족과 함께 왔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7시께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뒷골목 A고깃집 앞에서 만난 대만인 관광객 앰버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계에 어렵지 않게 대기 번호를 등록했다. 인근 B쪽갈빗집 앞에도 퇴근 후 저녁을 먹으러 온 직장인 사이에 외국인 관광객이 틈틈이 끼여 줄을 섰다. A고깃집과 B쪽갈빗집은 부산시민에게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음식점이 즐비한 이 골목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오갔다. 그중에도 대만·일본인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뒷골목 A고깃집 앞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을 서 있다. 이유진 기자
이날 B쪽갈빗집에서 식사하던 시민 김모(28) 씨는 “부산 사람이 오는 맛집으로 알고 왔는데, 손님 3분의 1가량이 외국인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식당 직원은 “코로나19 전에도 외국인 손님이 있긴 했지만,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특히 대만인 관광객에게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 난 것 같다”고 전했다.

오사카에서 온 일본인 관광객 11명을 데리고 A고깃집을 찾은 한국인 가이드는 “부산 현지 맛집에 가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많아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1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한국인처럼 여행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서면 골목 맛집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길게 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MZ세대가 즐기는 ‘인생네컷’ 찍기나 놀이동산 교복 체험도 인기다. 유명 관광지를 쫓아다니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인처럼 현지 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려는 수요가 확산하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로 국내 유행 콘텐츠를 접한다.

같은 날 롯데호텔부산 인근 올리브영에는 15분간 외국인 관광객 7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케이팝(K-POP) 아이돌 광고 사진이 붙은 진열대에서 화장품을 구경했다. 바로 옆 이삭토스트 가게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토스트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섰다. 손에는 국내 한 스파 브랜드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19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 입점한 교복 대여소에서 대만인 관광객이 교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제공
해운대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에 마련된 인생네컷 부스도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빈다. 부산엑스더스카이 측은 “사진 프레임을 엑스더스카이나 아기상어 캐릭터로 꾸밀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 스파랜드의 ‘라면 다방’은 이용객 절반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다. 즉석 라면 기계로 직접 봉지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어서다. 일반 라면부터 비빔면 볶음면까지 종류가 20개 이상으로 다양하고, 10가지가 넘는 토핑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센텀 스파랜드 관계자는 “외국인 2, 3명이 각자 다른 라면을 사는 사례가 많다”며 “라면 한 그릇이라도 현지인처럼 먹는 것을 재미있어한다”고 했다.

교복을 입고 놀이공원에 가는 외국인 관광객도 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 입점한 교복 대여소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은 지난 5월 7%에서 이달 25%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테마파크 밖에도 교복 대여소가 여러 곳이 있어 실제 외국인 이용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관광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전통적 관광지에 떼 지어 다니기보다는 블로그나 SNS로 현지 맛집 등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다”며 “여행사들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7. 7[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10. 10[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1. 1[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2. 2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3. 3[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6. 6'광대극'’조소 이어 미사일로 응답한 北. 좁아진 청와대 입지
  7. 7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8. 8영화 '암살자(들)' 논란 속 장동혁, 고(故) 육영수 생가 방문
  9. 9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10. 10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69건
  3. 3[속보]돌아온 ‘부캉이’, 식지 않는 인기…누적 방문객 80만 넘어
  4. 4"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5. 5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6. 6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7. 7"산업용 차등요금제, 기업의 지역이전 효과 극히 불투명"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10. 10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4. 4“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4. 4[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9. 9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10. 10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