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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네옴시티 다 잡는다…10대 그룹 총수들 사우디로

내달 국토부장관과 네옴시티 수주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 ‘오일머니’ 변수 우려에

SK 최태원 회장 “전형 영향 주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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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삼성 SK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10대 그룹 총수단이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추진한다. 사우디의 초대형 사업인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서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어서 부산 유치에 ‘네옴시티 변수’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주간에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카 20대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1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다음 달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일부 국가를 순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건설사 CEO 위주로 방문단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네옴시티 사업이 사우디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10대 그룹 총수급으로 확대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업비가 1조 달러(약 1308조 원)에 달하는 네옴시티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산악 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2만6500㎢)의 최첨단 도시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11월 28일 2030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사우디 리야드는 부산의 최대 경쟁 도시다. 방문 시점상 ‘오일머니’가 우리 기업의 막판 유치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4일 울산포럼 폐막 직후 이번 사우디 방문이 엑스포 유치 경쟁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도 우리 기업 활동과 엑스포 유치전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도 그룹 오너 8명을 만났지만, 이후 우리 기업들은 활발한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는 것이다. 윤상직 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 기업의 사우디 방문은 사업을 위한 것으로 국가 차원의 경쟁인 엑스포 유치가 영향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우디와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 경제 규모가 우리 절반밖에 안 된다. BIE 회원국들이 어느 나라와 협력하는 게 유리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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