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가덕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 동의(협의)를 했다. 2029년 12월 말 완공 예정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는 일부 사업지에 대해 동·식물 보호 대책 수립을 전제로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아들였다. 환경부는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666만8947㎡)에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생태계 파괴가 뒤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이어 환경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가덕신공항 건설과 운영 때 ▷동백군락 이식 등 보전대책 ▷동식물 지속 관찰(모니터링) ▷저소음·저진동 장비 투입 ▷조류 보호구역 관리 방안 ▷지형변화 최소화 대책 등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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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신공항 광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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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나팔고둥·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검붉은수지맨드라미·구렁이·대흥란·둔한진총산호·유착나무돌산호·해송, 해양보호생물 붉은바다거북·상괭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지에는 해식애·시스택(파랑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작은 바위섬)·해안단구 13곳과 동백군락,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류 일부도 포함되어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입지의 타당성과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다. 반드시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 동의를 함에 따라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수립, 재해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 앞으로 남은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말까지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환경성 검토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또 환경단체 등은 여전히 가덕신공항 건설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앞서 열린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서도 참석자들은 대규모 매립이 해양환경을 파괴, 막대한 어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자연 파괴와 조류 충돌 위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실하게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최대한 환경을 보호하는 선에서 가덕신공항을 만든다는 것이 기본 원칙인 만큼 사업에 지장을 줄 큰 요인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수시로 협의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3500m 활주로 1본, 계류장 58면 등을 갖춘 가덕신공항은 2029년 말 개항한다. 국토부는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 선정 결과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20일에는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최적의 건설 공법을 찾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내놓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담긴 공항·도로·철도시설 규모, 공사 물량, 사업 기간 등이 소개된다. 아울러 공기 단축을 위해 업계의 창의적인 의견도 수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