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암초 걸린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3자 제안 공고 일정 중단

해수부 사업 방식 수익성 없다며 최초 사업 제안자 분쟁조정 신청

기재부 처리 결과 나와야 재공고… 소송 땐 2025년 착공 불투명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해양수산부가 민간 투자 방식으로 진행 중인 ‘부산항 신항 선박 수리조선 건설사업’의 제3자 제안 수렴 일정을 중단했다. 최초 사업 제안자가 진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기획재정부에 분쟁조정 신청을 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부산지역의 대형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또 사업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해수부가 이를 무시, 이 같은 사태가 생겼다는 점에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해수부는 7월 27일부터 시작했던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민간투자사업(BTO) 제3자 제안 공고 일정을 지난 19일 자로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일정이 재개될지는 분쟁조정 처리결과에 따라 추후 공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투자법에 따르면 분쟁조정 처리 기간은 신청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로 규정되어 있다. 제3자 제안은 다수 사업자로부터 특정 사업의 건설·운영 계획을 제안받아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을 선택하는 절차다.

업계에 따르면 7개 업체로 구성된 최초 사업 제안자는 기존에 공고된 사업방식(BTO·수익형 민자사업)에 문제가 있다며 해수부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하자 최근 기재부 민간투자사업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이들은 처음 제안 때와 같이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을 채택해야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전문가의 의견을 얻어 분석한 결과, BT0 때는 ‘비용 대비 가치’(VFM) 수치가-20%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되면 경제성이 현저하게 낮아 연합체(컨소시엄) 구성조차 힘들다고 언급했다.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 민간투자사업 위치도.


반면 2020년 실시된 민자격격성조사에서는 BTO-a의 경제성 분석(B/C) 수치가 0.86으로 기준치(1.0)보다 다소 낮았으나 종합평가(AHP)에서 0.509(기준치 0.5)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은 사업 초기 투자위험 분담금 발생 우려 등을 근거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기재부와 해수부 등에서도 이를 수용해 사업 방식을 BTO로 변경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사업 방식 전환은 전문기관의 의견을 참고해 결정한 것인 데다 지난 7월 BTO를 전제로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의결을 완료했기 때문에 최초 제안자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 해수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확정한 것이 아닌 만큼 절차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안이 기재부 분쟁조정위로 넘어가면서 갈등이 더 커짐에 따라 해수부가 최초 제안자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것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체 측은 분쟁조정 신청에서도 수긍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수부는 제안서 평가를 바탕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협상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이 제대로 진행되면 사업이 2025년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러나 제3자 제안 공고 일정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차후 절차도 순차적으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사업 지연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부산항 신항 선박·조선 건설사업은 지난 2009년 당시 국토해양부의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14년 만인 지난 7월 기재부의 승인을 받았다.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부두 남측 수역에 선박 수리·개조를 위한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4067억 원으로 책정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