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기준 30대 이하서 급등세
올해 1분기 잠시 진정됐던 가계와 기업 빚(신용)이 2분기 다시 늘어 경제 규모(국내총생산·GDP)의 2.26배 수준까지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을 정책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명목 GDP 대비 민간 신용(자금순환통계상 가계·기업 부채 합) 비율(추정치)은 225.7%로 집계됐다. 3개월 전 1분기 말(224.5%)보다 1.2%포인트 높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민간 신용 비율은 지난해 4분기 225.6%에서 올해 1분기 224.5%로 떨어졌다가 한 분기 만에 반등했다. 가계신용 비율(101.7%)은 부동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주택 관련 대출 증가 영향으로 직전 분기(101.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신용 비율(124.1%)도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차주들이 진 빚은 1인당 소득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분기 기준 고령층(60대 이상)의 LTI가 350%로 2019년 4분기(334%)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중장년층(4050세대) LTI는 같은 기간 266%에서 301%로 35%포인트, 청년층(30대 이하)은 223%에서 262%로 39%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