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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심사 공정성에 문제”…산업은행, 신입행원 채용 일정 연기

대행기관 부적격 심사위원 참여

서류·필기 등 전체 절차 미뤄져

‘금융공기업 A매치’서 제외돼

우수 인력 빼앗길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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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일정(국제신문 지난달 7일 자 5면 보도)이 전면 연기됐다. 서류심사 평가위원에 부적격 인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표 국책은행의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파장이 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예정했던 2024년 5급 신입 행원 채용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를 미뤘다.

산은은 정부 지침에 따라 서류심사 평가 전체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운용하는데, 이번에 선정한 기관에서 불공정 사안이 발견돼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2월 연간 채용 대행을 맡을 기관으로 ‘사람인’을 선정했다.

산은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산은은 서류심사 평가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데, 불미스럽게도 외부 채용 전문기관이 대행해 실시한 서류심사에서 적격한 평가위원 외 다른 인원이 참여하는 등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채용 공정성 확보를 위해 부득이하게 서류심사 합격 발표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21일로 예정된 필기시험을 포함해 전체 채용 일정이 연기됐다”며 “후속 일정은 10월 중 당행 채용 홈페이지(recruit.kdb.co.kr)를 통해 공지하고, 이를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은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대행기관을 새로 선정해 채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산은이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산은은 서류심사 전면 재실시와 함께 ‘금융공기업 A매치’에도 빠지게 되면서 금융권 내 우수 인력 확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A매치는 주요 금융공기업 공채 필기시험을 모두 한날한시에 보면서 붙여진 별칭이다. 중복 합격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날짜를 잡으면 일정을 최대한 맞춰 시험을 함께 치르는 관행이 있다. 이 날짜가 오는 21일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금융결제원 등의 필기시험이 일제히 예정돼 있다. 산은 채용 일정이 늦어지면 앞서 채용을 진행한 기관 및 기업에 우수 인력을 뺏길 수 있다.

산은은 올해 ▷경영(36명) ▷경제(26명) ▷IT(10명) ▷공학(3명) ▷재료(3명) ▷화학(2명) 등 부문에서 신입 행원 80명을 뽑는다. 영남·충청·강원·호남·제주 권역 소재 최종 학교(대학원 제외)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 등 경영·경제 분야에 지원하는 지역 인재는 우대한다.

산업은행 신입행원 채용 일정 연기 안내문. 출처=산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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