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원전이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지역 주민들이 민간차원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신규 원전 유치 운동에 나섰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5일 울주군 프레스센터에서 새울원전 추가 유치를 희망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생면 주민 제공.

서생면 주민 20여 명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울 원전 5·6호기의 서생면 유치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8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49일간 서생면 유권자 7600여 명의 과반수인 4042명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생면민은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 운전 이래 46년간 국가적 과제인 원전 사업의 최인접 지역에 거주하면서 원전시설의 안전성을 직접 경험했고,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10여 년 전에는 주민 모두가 합심해 새울 3·4호기를 자율 유치했고, 전 정부 시절 원전 중단 위기 또한 줄기찬 투쟁으로 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원전 유치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을 통해 원전 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이런 염원을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신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 서명지를 울주군에 제출했다.

주민들이 원전 추가 유치를 희망하는 것은 정부의 ‘탈원전 폐기, 원전산업 정상화’ 기조 아래 현재 수립 중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재 운영 중인 1·2호기, 건설 중인 3·4호기 현장을 둘러본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또 각종 주민 지원 사업 등 원전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경험해본 것도 추가 유치 운동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