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부산지역에서 매매된 전체 주택(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 등)의 호당 평균 가격은 3억6565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매가격 대비 평균 전세가율은 56.6%였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을)이 한국도시연구소와 공동으로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을 통해 본 주거 정책 현안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이뤄진 주택 매매는 25만2295건, 호당 매매가는 3억6967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1만5504건의 전체 주택 매매가 이뤄졌다. 호당 매매가는 서울(8억1957억 원), 세종(4억7567억 원), 경기(4억4260만 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부산의 아파트단지. 국제신문DB

전국 아파트의 호당 매매가는 3억9996만 원이었다. 또 단독·다가구 주택은 3억7980만 원, 연립주택은 2억619만 원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아파트의 호당 매매가는 4억47만 원으로 서울(1억3098만 원), 경기(4억898만 원), 세종(4억8165만 원)에 이어 전국 4위였다. 단독·다가구주택은 3억6775만 원, 연립주택은 1억3830만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전체 주택 전세가율은 71.7%였다. 이 수치는 2019년 62.1%로 저점을 기록한 뒤 전셋값 급등으로 지난해 90.6%까지 올랐으나 올해에는 다시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지역은 전북(84.6%), 경북(81.8%), 전남(81.0%) 등 3곳이었다. 이는 전세가율이 높아 최악의 경우 임차인이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려운 ‘깡통 전세’가 될 수 있는 주택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산의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아파트 56.6%, 연립·다세대주택 67.6%였다.

올해 1~6월 전국에서는 92만623건의 전월세 거래가 진행됐다. 전체 주택의 호당 전세가는 2억6524만 원이었다. 부산지역의 전월세거래는 4만5646건, 호당 전세가는 2억692만 원이었다. 전국 아파트의 호당 전세가는 3억474만 원으로 부산(2억2654만 원)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전국의 전체 주택 전세가율이 4곳을 제외하면 80% 이하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정부는 보유 중인 모든 정보를 취합·분석해 주거 취약층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