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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약불패’ 에코델타시티마저…주택사업 포기 첫 사례 나왔다

계약금 40억 원 손해 보면서까지

2018년 낙찰받은 29블록 사업 접어

애초 60~80㎡ 공동주택 570가구 계획

원자잿값 상승 등 환경 변화 영향

“부산 부동산 시장 침체 상징적 모습”

규제완화·PF대책 등 요구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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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주택 건설 사업을 접은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나왔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한때 ‘청약 불패’를 이어가던 에코델타시티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시장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국제신문DB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은 최근 공동주택 용지 29블록 4만2770㎡를 825억4610만 원에 분양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 용지는 2018년 12월 A건설이 낙찰받은 곳으로, 60~85㎡ 면적 공동주택 5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평강천 인근이라 최고 층수는 10층으로 제한된다.

A건설은 이미 지난해 12월 수자원공사에 사업 포기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재분양 공고 과정에서 뒤늦게 시장에 알려졌다. A건설은 계약금 형태의 신청 예약금 40억 원까지 손해 보면서 사업을 포기했다. A건설 관계자는 “2018년 12월 낙찰 이후 지속해서 원자잿값이 크게 올랐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한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에는 총 33개 블록의 공동주택 용지가 있다. 지금까지 19개 블록이 분양됐다. 건설사가 낙찰까지 받은 공동주택 용지에서 사업을 포기한 것은 처음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2017년과 2020년 공장 용지가 반납된 적은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 용지는 이번이 유일한 사례”라며 “아무래도 고금리 등 여파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동주택 청약률이 고공 행진하고, 초기 분양한 아파트에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에코델타시티마저도 결국 부동산 시장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현재 부산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시사점이 많다”며 “정부가 규제 완화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도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공사비는 올랐는데 상한제 탓에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면서 사업성이 악화됐다. 다른 건설사도 ‘우리도 접어야 하나’라고 똑같은 고민을 할 수 있다”며 “당시 29블록 용지를 사려고 업체가 얼마나 줄을 섰는데, 불과 2년 새 애물단지가 돼 버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29블록을 포함해 4·5블록 등 3개 공동주택 용지 분양에 들어갔다. 예정가는 4블록(5만2107㎡·818가구) 1021억2972만 원, 5블록(6만9665㎡·1058가구) 1396억7832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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