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인을 중심으로 ‘에어부산 지역 존치’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지역사회는 우선 에어부산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산상의 등에 따르면 TF는 시와 부산상의 에어부산 지역 주주기업 등 인사 7명 등을 주축으로 이달 내로 꾸려질 전망이다. TF는 인수 추진 방안과 산업은행 설득 등 후속 조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에 분리 매각을 공식 요구할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민사회는 상공계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시민사회에서도 끊임없이 주장한 내용이다. 가덕신공항이 열리면 지역항공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추진한다 해도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를 서두르되 대주주와 앞으로의 경영 등에 대해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 항공사는 컨소시엄으로 경영할 수 없다. 부산시도 지분율을 높여 인수 과정에 힘이 돼야 한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 에어부산 설립 초기 40%에 육박하던 부산 기업의 지분은 그간 경기 침체 과정을 거치면서 부산시 지분을 더해 16%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부산시도 지역 기업 인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달 내로 구성되는 TF 활동에 본격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항은 항공사로부터 시작된다. 에어부산도 부산에 본사를 뒀기 때문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노선이 개발되고 발전했다”며 “TF 구성이 되는 대로 부산시도 실무 협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