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만 분야 전반에도 탈탄소화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부산항에서도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국제해운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기존 50%에서 100%(Net-zero)로 대폭 상향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7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옥에서 울산항만공사와 동남권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BPA 강준석 사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UPA김재균 사장.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7일 울산항만공사(UPA) 사옥에서 울산항만공사와 동남권 항만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항만공사(PA)는 최근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의 벙커링 관련 인프라가 항만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대두됨에 따라 증가하는 부산항의 관련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과 울산항이 50㎞ 거리라는 점에 착안해 울산항에 있는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를 활용한다. 울산항에 있는 대형 벙커링선이 대형 선박 기항이 많은 부산항에 와서 STS(Ship-to-Ship) 공급 방식으로 LNG나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연료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친환경 선박을 늘리고 있는 글로벌 선사의 벙커링 수요에 기민하고 편리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항은 세계 4위 수준의 액체화물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두 PA는 친환경 선박연료 초기시장 형성을 위해 벙커링 선박과 실증에 참여하는 항만사업장에 항비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선박연료 관련 제도 및 규제 개선과 정보 플랫폼 구축에도 공동으로 협력한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부산항이 더욱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50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