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시장선 58% 추락한 종목도
- ‘뻥튀기 의혹’ 파두 집단소송 예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한 종목 60여 개 가운데 절반이 공모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61개 종목 중 절반인 31개 종목의 주가(20일 종가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된 2개 종목 중 한 개가, 코스닥시장에서는 59개 종목 중 30개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공모가와 비교해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지난 5월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다. 공모가 대비 58% 내렸다. 반도체 소자 제조사인 시지트로닉스(-51.8%), 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50.2%), 산업용 XR(확장 현실) 솔루션 기업인 버넥트(-49.3%) 등이 뒤따랐다.
최근 ‘뻥튀기 상장’ 의혹을 받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파두는 이날 1만977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8월 7일 상장 당시 공모가(3만1000원)보다 36% 빠진 모습을 보였다. 파두는 증시 입성 3개월만에 올해 3분기 매출을 3억2081만 원이라고 밝히면서 ‘뻥튀기 상장’ 의혹이 일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7.6% 하락한 수치다. 시총 1조 원대 기업이 상장한 지 3개월만에 급격한 매출 감소세를 보이자 상장 당시 매출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개인 투자자 등은 파두와 상장 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집단소송이 제기되면 2005년 증권 관련 집단 소송법 시행 이래 첫 IPO 관련 집단 소송으로 기록된다.
공모가보다 크게 오른 종목도 있다. 반도체 개발 전문업체 미래반도체는 공모가 대비 242.5% 오르며 새내기 주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에스와이스틸텍은 공모가 대비 181% 올랐다. 올해 하반기 IPO ‘대어’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1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