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해양박물관장 임추위 구성
- 부산해수청장 내주 공직 접어
- ‘해피아’ 낙점 관행 바뀔지 주목
임기 만료와 명예퇴직 등으로 부산지역 소재 해양수산분야 기관장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20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현재 부산 기장군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의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우동식 현 원장의 2년 임기가 다음 달 6일로 종료됨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하순까지 공개모집을 진행, 지원자를 접수했다.
1급 고위공무원인 수과원장 자리에는 수과원 내부 지원자는 없고 해양수산부 출신 3, 4명, 학계 등 외부 인사 1, 2명이 지원했다는 하마평이 나온다. 수과원장 지원 요건은 석박사 학위자 및 관련 경력 4년 이상인자 또는 관련 분야 2년 경력자로 고위공무원단 승진 자격자 등이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해수부 출신 고위공무원을 주로 선임해 왔으나 이번에는 어떤 인물이 낙점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처는 이달 중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소재 국립해양박물관장의 임기도 다음 달 만료된다. 한국해양대 교수인 김태만 관장의 3년 임기가 다음 달 17일 자로 종료됨에 따라 이미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 공개 모집 및 서류전형·면접 인사 검증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해 선임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역대 박물관장 면면을 보면 해수부 출인 인사나 대학교수 등이 주로 맡아 왔다. 지역 해양수산분야 정책 및 집행을 책임지는 부산해양수산청장(3급 국장)도 바뀐다. 윤종호 현 청장이 오는 27일 자로 명예퇴직한다. 윤 청장은 항만물류 관련 단체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과원장과 해양박물관장 모두 공모 절차를 따르는 데만 2,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 기관장의 임기 만료일에 맞춰 후임이 취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사례와 같이 기관장의 선임을 놓고 논란이 발생하면 공석 기간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부산해수청장 자리 역시 해수부의 정기 인사가 매년 2월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 3개월가량 자리가 빌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해수청장 자리만 지금 인사 발령을 내면 내년 초 정기인사 이동과 간격이 너무 짧아 아무래도 정기 인사 때까지는 자리를 비어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나머지 부산 소재 해양수산 관련 기관장의 임기 만료는 대체로 내년 하반기에 몰려 있다. 부산항 등 지역 항만 관리를 담당하는 부산항만공사(BPA) 강준석 사장은 임기 만료일이 내년 10월이다. 국무총리실 산하기관이지만 해양수산 관련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김종덕 원장도 내년 12월로 3년 임기가 끝난다. 지역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퍼져 있는 해양수산관련 기관의 수장이나 임원은 대체로 해수부 출신이 장악하면서 ‘해피아’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다.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차기 기관장을 누가 맡을 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