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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빈 대접하는 茶…왕실 요리와 요가까지 부산서 배우고 맛본다

남구 ‘인디아 플래그숍’에 차브랜드 압끼빠산드 숍 오픈…인도 문화 복합적인 체험 가능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11-23 19:26:0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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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끼빠산드’. 힌디어로 ‘당신의 선택’이라는 의미이자, 인도 국빈에게 대접하는 최고급 차(tea)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압끼빠산드 차와 인도왕실 요리, 인도 요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산에 있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인근에 위치한 ‘인디아 플래그숍’이다.
부산 남구 인디아 플래그숍 1층 ‘압끼빠산드 산차 티 부티크 본점’에 100여 종의 차가 전시돼 있다.
4층 규모의 건물 1층에는 100여 종에 달하는 압끼빠산드 차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압끼빠산드 산차 티 부티크 본점’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2층은 인도의 국립요가를 배울 수 있는 센터, 3층은 인도교육센터, 4층은 인도왕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바반 인도 레스토랑’이 자리했다. 요가센터는 지난 6월, 바반 레스토랑은 지난 1일 오픈하면서 인디아 플래그숍을 채웠다. 이곳에서는 인도의 음식과 차 요가 문화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0일 국제신문 취재진은 이곳을 찾아 인도 문화를 체험했다.

정덕민 압끼빠산드 산차 코리아 대표는 2014년 12월 최연소 주한인도명예총영사로 임명됐다. 그는 국내에 인도를 알릴 방법을 고민한 끝에 부산에 압끼빠산드 산차 티 부티크 본점을 비롯해 인디아 플래그숍을 오픈했다. 인도가 한국전쟁 참전국인 점을 고려해 유엔기념공원 인근을 선택했다.

■왕실 식기에 담아낸 인도 요리

인디아 플래그숍 4층 ‘바반 인도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남인도(고아)식 탈리. 이유진 기자
인디아 플래그숍 4층 바반 레스토랑에서는 주한인도대사관과 인도 고위층 메인 셰프 등으로 일한 인도인 셰프 3명이 인도대통령궁과 대사관 등 인도정부 공식 만찬을 선보인다. 인도대통령궁 만찬은 사전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난 밥 카레 등을 큰 접시에 담아낸 인도 정식요리 ‘탈리’ 세트도 맛볼 수 있다. 탈리 세트는 ▷남인도(고아) ▷북인도(카슈미르) ▷펀자브 지역의 특색을 담은 메뉴와 채식 탈리 등 4가지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남인도식 탈리에는 블랙타이거 새우, 북인도식에는 양고기, 이슬람 요리가 발달한 펀자브식에는 닭고기가 들어간다.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이클 부스가 인도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으로 꼽은 ‘파니푸리(골가파)’도 만나볼 수 있다. 둥근 모양의 튀김 속에 으깬 감자와 병아리콩 등을 채우고, 그 안에 톡 쏘는 맛의 소스를 넣어 먹는 인도의 국민 음식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인도왕실에서 쓰는 식기에 요리를 담아낸다. 메뉴판에 들어간 인도왕실 사진은 모두 정 대표가 직접 찍은 것들이다. 바반 레스토랑은 올해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개장했다. 정 대표는 “인도대통령궁 만찬에 참석했을 때 맛봤던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서 한국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인도왕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바반 레스토랑이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인도 최고급 차를 부산에서

1층 ‘압끼빠산드 산차 티 부티크 본점’에서 정덕민 대표가 압끼빠산드 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압끼빠산드 차는 식을수록 풍미가 깊어집니다.” 정 대표는 압끼빠산드 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차가 산화될수록 떫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부드럽고 달콤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압끼빠산드 차는 인도 국빈 선물이나 정상회담에 자주 활용된다. 올해는 G20 공식 선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압끼빠산드 차도 와인처럼 색 향 맛을 모두 느껴야 한다”며 “압끼빠산드는 입차와 티백 모두 2분, 딱 한 번 우려내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층 티 부티크에서는 ‘당신의 선택’이라는 의미를 지닌 압끼빠산드 차를 그날 컨디션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시음해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차 생산지인 인도 다즐링 지역의 블랙티(홍차)부터 화이트티(백차)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모두 인도의 한국 전용 공장에서 제작된 특별 제품들이다. 압끼빠산드 차는 티 부티크 본점과 롯데온(롯데백화점몰) 롯데면세점 롯데호텔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 개장도 앞두고 있다. 이는 압끼빠산드 산차 티 부티크를 방문하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온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2층 요가센터에서는 인도국립요가원 소속 강사로부터 직접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현재는 인도 델리에 있는 강사와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도국립요가원에서 강사를 인디아 플래그숍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3층 인도교육센터에서는 인도 차와 요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수업과 각종 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정 대표는 “인디아 플래그숍은 아직까지 국내에 생소할 수 있는 인도 문화를 부산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인도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는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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