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신발·외식 등 소비도 줄여
- 전체 가구소득은 평균 3.4% 늘어
올해 3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소득은 모두 늘었지만 1인 가구는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가 1인 가구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 전국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4% 감소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늘었고 3인과 4인 이상 가구는 각각 3.1%, 10.6%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도 이 기간 3.4% 늘었다. 1인 가구는 세금·연금·보험료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217만5000원)도 지난해 3분기보다 2.9% 줄었다. 2인(7.0%) 3인(3.0%) 4인 이상 가구(10.0%)는 모두 늘었다.
소득이 줄어든 1인 가구는 옷·외식처럼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줄였다. 올해 3분기 1인 가구의 의류·신발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7.9% 감소했다. 2020년 4분기(-19.0%) 이후 약 3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통계청은 “옷과 신발값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는 외식비와 호텔 숙박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도 올해 3분기 0.1% 줄였다. 11개 분기 만에 첫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5만6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23만9000원)보다 7.0% 늘었다. 11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고물가 등으로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도 교육 분야 지출은 늘린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물가 영향을 제거한 소득)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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