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엔지니어링은 코스닥 상장
- 부산기업들 잇따른 성과 주목
첨단 블록체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받고, 1년 만에 코스닥 상장사가 탄생하기도 하는 등 지역기업계에 모처럼 굵직한 성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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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업 ㈜스마트엠투엠 김호원(오른쪽) 대표가 지난 15일 ‘2023년 블록체인 유공 포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스마트엠투엠 제공 |
부산의 블록체인 기술 대표기업인 ㈜스마트엠투엠은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보급·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5일 ‘2023년 블록체인 유공 포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김호원 대표는 “복잡한 항만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킨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차량 평균 대기시간의 단축이다. 항만에는 다수의 터미널사, 선사, 운송사마다 각자의 물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서로 시스템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화물 이동 경로를 알 수 없고 운송차량이 몇 시간씩 대기하는 일은 다반사였다.
스마트엠투엠은 블록체인 기술로 이들 각각의 시스템을 묶어 표준화하는 ‘차량반출입 예약시스템(Vehicle Booking System)’을 보급해 물류 이동의 효율화를 높였다. 실제 차량반출입 예약시스템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 예약 시 차량 평균 대기시간을 15% 이상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이전까지 각 사의 전자문서를 발급해 주는 명목으로 중개업자에 지급하던 수백 억의 수수료도 아끼는 효과를 가져왔다. 차량반출입 예약시스템은 내년 일본 도쿄항 도입을 협의 중이며,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지역 블록체인 기술 확산에 기여한 바도 인정됐다. 스마트엠투엠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특화산업 융합방안,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및 지원 육성 정책을 연구해 블록체인 기술의 지역 확산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역의 벤처기업과 시민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쓰고 싶은 기업은 많지만, 지역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엠투엠은 부산 블록체인 벤처컨벤션 ‘B-space’에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입주기업과 일반시민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을 통해 신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스마트엠투엠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 부산의 서비스산업의 변화를 일으키고 혁신을 선도할 서비스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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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선엔지니어링㈜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와 기념 촬영하는 이제훈(왼쪽 두 번째)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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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부산에서 새로운 코스닥 상장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부산의 금속 가공제품 제조 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승인에 따라 지난 24일 매매거래를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기준 코스닥에 상장된 부산 기업은 한선엔지니어링을 포함, 전체 상장사(1698개사) 중 43개사(2.5%)에 그친다. 부산 기업의 상장 소식은 지난해 12월 신스틸 이후 없었다.
거래가 개시된 24일 한선엔지니어링은 공모가(7000원)보다 1만1330원(161.86%) 올라 1만8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앞서 한선엔지니어링은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141 대 1을 기록했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도 710 대 1로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한선엔지니어링 이제훈 대표는 “상장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에 있는 작은 제조기업이지만 상장을 통해 공신력도 얻고 좋은 인재도 확보하려 한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공장도 짓고 매출 신장을 위한 동력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에 있는 한선엔지니어링은 2012년 2월 설립됐다. 계장용 피팅, 밸브, 튜브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연간 매출은 매년 신장해 지난해 409억여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 시스템 운영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산의 향토기업 한국선재가 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