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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이름 걸맞은 전시공간 마련했죠”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11-29 19:58:39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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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설전시실 리모델링 후 재개관
- 전시물 돋보이게 조명·유리도 신경
- 연 관람객 100만 명 돌파 기대

“해양분야 국립박물관인데 전시실보다 수족관만 인기 있는 현실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
2012년 7월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문을 연 국립해양박물관이 1년간의 상설전시실 리모델링작업을 마치고 지난 9월 재개방했다. 해양박물관은 지난해 기획전시실 개편, 올 상반기 수족관 개편에 이은 세 번째 개편사업으로 총 70억 원을 들여 전시공간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숙원사업을 마친 김태만 관장을 만났다. 그는 “개관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후 한번도 손댄 적이 없어 국립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수준이 떨어진 면이 많았다”며 “모든 콘텐츠가 개선 대상이지만 특히 상설전시실은 박물관의 핵심으로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3,4층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탄탄하게 엮어 우리 민족의 해양 유전자를 발견하고 해양관련 전시물이 돋보일 수 있도록 조명 하나, 유리 하나에도 신경 썼다. 김 관장은 “과거에는 개방형 동선에 공간 구획이 없고 층고도 높아 집중도가 떨어지고 전시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층고를 낮추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한편, 폐쇄형 공간으로 구획을 나누고 전체 조명과 쇼케이스 유리를 저반사로 교체하는 등 동선을 명확히 하고 공간을 최적화 했다”고 강조했다.

저반사 유리로 교체된 후 전시물을 더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해도 빛반사나 그림자가 없다. 또 유물 중심으로 이미지 및 실감형 키오스크, 미디어아트 촉각 전시물 등을 곳곳에 배치해 유물에 대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아이들도 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최초 해도를 비롯해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화조도’ 등이 새롭게 관람객을 만나는 등 전시물의 약 90%가 교체됐다.

이 외에도 이정표와 안내판 표지판 등 이미지통합작업, 주출입구로의 동선 명확화, 도색 통일화 등도 진행했다.

재개관 이후 관람객 수는 과거 하루 평균 2000명에서 3000명으로 급증했으며 올 연말까지 연간 관람객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정된 예산에 ‘추석 연휴 앞 재개관’이라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 전 직원이 높은 업무 강도 속에서 하루하루 입이 말랐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전국 박물관 벤치마킹 공개발표회 등 역량을 쏟아부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기 만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에 2층에 위치한 어린이 전시관 리모델링이 끝나면 개관 12년 만에 전체 리모델링작업이 완료된다. 김 관장은 “박물관의 의미나 가치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취임하자마자 TFT를 만드는 등 리모델링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했다”며 “관람객이나 해외 관계자의 반응이 정말 좋아 뿌듯하다.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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