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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전기, 수도권에 보낸다…2036년 '해저 전력고속도로' 건설

에너지위원회서 '전력계통 혁신 대책' 발표

해저 방식의 '서해안 HVDC 기간망' 구축

수도권 첨단산단에 무탄소 전원 적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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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문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0차 에너지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원거리에 위치한 원전 등 무탄소 전원을 수도권에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초고압 직류(HVDC) 송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장거리 송전 때 효율이 높고 전류 흐름 제어 등이 안정적인 송전망이다.

해당 송전망은 세로 축인 ‘호남~수도권’과 가로 축인 ‘동해안~수도권’ 등 2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특히 호남~수도권 송전망은 바다 속에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제30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전력계통 혁신 대책’ 등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호남에서 생산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을 수도권에 원활히 전송하는 해저 방식의 ‘서해안 HVDC 기간망’을 2036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구축 시기를 해당 연도로 잡은 것은 2036년 기준 한빛원전 1~6호기를 통해 원전 발전력이 5.9기가와트(GW), 신재생에너지 발전력이 64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결정이다.

서해안 HVDC는 신해남~태안~서인천을 거치는 구간이 430㎞, 새만금~태안~영흥 구간이 190㎞에 이른다.

총비용은 7조9000억 원, 수송 능력은 8GW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첨단전략산업단지 등에 무탄소 전원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산업부 제공
아울러 정부는 2026년 6월까지 동해안 발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도 추진한다.

동부 140㎞·서부 90㎞(1단계)와 양평·하남 50㎞(2단계)에 이르는 국내 최장 육상 HVDC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한편 정부는 HVDC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송전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민간의 건설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설계·시공 부문에만 민간이 참여했지만, 설계·시공과 함께 용지확보와 인허가까지 포괄하는 턴키 계약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평균 13년(345kV 기준)에서 9.3년으로 30% 단축할 계획이다.

방문규 장관은 “국가 핵심 전력망을 적기에 건설하기 위해 인허가와 보상 등의 특례를 강화하는 특볍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무탄소 전원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유연성을 제공하는 발전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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