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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시장 ‘선어 선별기’ 이달 시범운영

노르웨이서 제작 뒤 부산 도착…장소 확정, 이달 중순 설치될 듯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12-07 19:09:2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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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 등 크기별 자동분류·포장
- 시간당 40t 처리… 수작업의 배
- 시설 현대화로 인력난 해소 기대

인력난으로 넘치는 위판물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의 ‘구원투수’로 꼽히는 선어 자동선별기가 이달 중순 시범 운용에 들어간다.

7일 부산공동어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에서 제작된 선어 자동선별기가 부산항을 통해 어시장에 도착해 설치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공동어시장은 지난 3월 선별기 도입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 두성인터내셔널·MMC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5월 정식 계약을 완료했다. 7개월간 노르웨이 현지에서 선별기 제작작업을 마치고 부산에 들여왔으며 이달 중순께 조립 및 설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에서 현지 직원들이 부산에 와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현재 적당한 장소를 확정해 선별기를 조립 및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별기가 공동어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에 그나마 숨통을 틔워줄 지 관심이 쏠린다. 선어 자동선별기는 현재 부녀반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어종별, 크기별로 상자에 포장하는 위판시스템을 대신해 자동으로 어류를 분류 이동 포장하는 것으로 공동어시장 현안인 현대화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선별기는 롤러를 이용해 어획물을 크기별로 4, 5단계로 분류하고, 단일 어종 기준 시간당 40t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성어기 기준 수작업으로 시간당 20t가량을 분류하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빨리 작업을 할 수 있다.

공동어시장은 부산시 등과 함께 이번 선별기의 시범 운용을 통해 확보된 경험과 자료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자동화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고등어의 80%를 비롯해 갈치 전갱이 등 다품종 수산물이 위판되는 특징이 있다. 선별기는 주로 고등어를 분류 이동 포장하는 데 사용한다는 게 공동어시장의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녀반 인력이 줄면서 선별작업이 지연돼 고기를 잡아 와도 새벽 경매에 바로 올리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왕왕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등어 성수기를 맞아 고등어 어획량이 하루 6만 상자를 넘어서지만 위판물량은 6만 상자에 머물러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고등어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성어기여서 이달 중 자동 선별기 설치가 완료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어느 정도는 인력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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