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업체 출고가 줄인상 영향
지난달 부산 맥주·소주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술자리가 많아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에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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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가운데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주류 판매대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맥주 물가 지수는 114.12(2020년=100)로 지난해 11월보다 5.9% 급등했다. 지난 1월(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맥주 물가(이하 지수 기준)도 5.1% 오르며 지난 2월(5.9%)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 기준 부산 맥주 물가 상승률은 주류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지난해 하반기 6%대에 달했다. 하지만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올해에는 계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 4월(0.9%)부터 10월(1.0%)까지는 1% 안팎 상승률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6%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다시 치솟았다.
소주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 소주 물가 상승률은 1.5%로 지난 2월(9.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상승률(0.2%)과 비교해 오름세가 8배 가까이 커졌다.
맥주와 소주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것은 주류 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달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씩 인상했다. 이처럼 맥주·소주 물가가 오르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도 둔화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전국 ‘맥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5.0%로 지난 9월(4.4%)이나 10월(4.5%)보다 높아졌다.
한편 정부는 국민의 고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를 예정대로 종료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8%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 10월(3.8%)보다 둔화됐다.